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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미국 허가 신청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천식,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XOLAIR, 성분명: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 'CT-P39'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셀트리온은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Chronic Spontaneous Urticaria) 환자 6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T-P39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천식, 만성 비부비동염, 식품 알레르기,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등 주요 적응증에 대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임상에서는 CT-P39 투여군과 졸레어 투여군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300mg, 150mg 용량별 투약 임상을 진행했으며, 300mg 투여군의 베이스라인(Baseline) 대비 12주 차에 주간 간지럼 점수 값(ISS7, Weekly Itch Severity Score) 변화를 1차 평가지표로 측정했다. 측정 결과 CT-P39는 사전에 정의한 동등성 기준을 충족했으며, 2차 평가지표인 안전성, 면역원성 평가 등에서도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사한 결과를 확인했다.셀트리온은 이번 미국 품목허가 신청에 앞서 지난해 유럽, 캐나다 및 국내에서도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특히 미국 품목허가 신청의 경우, '인터체인저블(상호교환성)' 바이오시밀러로 허가 절차를 진행함에 따라 승인 시 오리지널 제품과 대체 처방으로 빠른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을 전망했다.CT-P39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졸레어는 2023년 기준 글로벌 매출 약 5조원 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이미 물질 특허는 만료됐으며 제형 특허는 유럽에서 2024년 3월, 미국에서 2025년 11월 각각 만료될 예정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39는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오리지널의약품 대비 유효성과 동등성 입증은 물론 안전성도 경쟁사 대비 빠르게 확인하면서 '퍼스트무버'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며 "남은 절차도 잘 마무리해 허가에 속도를 내는 한편 허가 이후 시장에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시장침투 준비도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은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투자에 집중해 이미 상업화된 6개 제품에 더해 오는 2025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총 11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2030년까지는 총 22개의 제품을 확보해 연매출 12조원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2024-03-11 11:39:42제약·바이오

천식약 졸레어의 변신...식품 알레르기 치료제로 개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치료법이 제한적인 식품 알레르기 영역에 항체 신약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임상 결과 신약 후보물질은 알레르기에 대한 반응도를 낮춰 주요 알레르기 식품의 섭취를 가능케 했다.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로버트 A. 우드 교수 등이 진행한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오말리주맙 투약 치료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25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312382).항체신약 방식의 오말리주맙이 식품 알레르기 반응도를 낮추는데 성공했다.캐슈나 우유, 계란, 호두, 밀 등 다양한 음식물에 걸쳐 식품 유발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다.시간의 경과에 따라 구토, 기침, 두드러기와 같은 경증부터 호흡 곤란을 유발하고 혈압을 급격히 떨어뜨리며 심박동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특히 아나필락시스 발생시 수 분 내 사망할 수 있는 만큼 치료제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 유일하게 승인된 치료법은 땅콩 알레르기에 대한 경구면역요법에 불과한 실정이다.경구면역요법은 알레르기 반응도를 낮추기 위해 항원이 낮게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고 그 양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방식으로 면역관용 도달까지 6개월부터 1년 여의 시간이 필요하고 효과도 개인차가 있다.연구진은 단일클론 IgE 항체인 오말리주맙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1~55세 사이의 사람들과 적어도 2개의 주요 알레르기 유발 식품(캐슈, 우유, 계란, 호두, 밀, 헤이즐넛)에 민감한 사람을 선별했다.참가자 기준은 땅콩 단백질 100mg 이하와 다른 두 식품 중 300mg 이하에서의 식품 반응으로 설정했다.선별된 462명 중 180명을 2:1 비율로 무작위 할당해 16주에서 20주 동안 2주에서 4주 간격으로 오말리주맙(n =118) 또는 위약(n = 59)을 피하 투여했다.1차 연구 종말점은 증상없이 600mg 이상의 단일 용량 땅콩 단백질의 섭취 가능 여부였고, 2차 연구 종말점은 증상없이 캐슈, 우유 및 계란의 각각 최소 1000mg 단일 용량 섭취 가능 여부였다.분석 결과 오말리주맙을 투여받은 참가자 118명 중 총 79명(67%)이 1차 연구 종말점 기준을 충족한 반면 위약을 투여받은 참가자는 59명 중 4명(7%)만이 이를 충족했다.2차 연구 종말점에 대한 결과는 1차와 같이 오말리주맙이 우세했다(캐슈 41% 대 3%, 우유 66% 대 10%, 계란 68% 대 0%).오말리주맙군에서 주사 부위 반응이 더 많이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안전성 프로파일에서 두 군 간에 차이는 없었다.연구진은 "여러가지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아동을 대상으로 16주간 오말리주맙을 투약한 결과 땅콩 및 기타 식품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반응 역치를 높이는 데 있어 오말리주맙이 위약보다 우수했다"고 결론내렸다.
2024-02-28 11:30:00학술
인터뷰

"임상의사 35년 노하우로 글로벌 진출 출구 열겠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진출에 출구를 열고 싶다."김열홍 유한양행 R&D 사장(65‧혈액종양내과 전문의)이 35년간 누비던 임상현장을 떠나 국내 제약사 신약개발 책임자로 자리를 옮긴지 어느 덧 1년이 지났다.그 사이 유한양행은 국산 폐암 신약으로 인정받고 있는 렉라자(레이저티닙)를 건강보험에 적용하는 한편, 얀센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눈앞에 뒀다.유한양행 본사에서 만난 김열홍 R&D 사장은 35년간의 임상의사 경험이 신약개발 업무에 밑바탕이자 자산이라고 설명했다.김열홍 사장은 이 같은 유한양행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앞장서며 임상현장에서 느낀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실제 신약개발 연구에 이식하느라 분주하다. 지난 22일 만난 김열홍 사장은 새로운 신약 '원석'을 찾기 위해 주요 임상논문을 뒤지느라 여념이 없었다."R&D 사장 1년, 인생 마지막 터닝 포인트"사실 김열홍 사장은 항암치료를 중심으로 한 의학계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왔던 의료계에서 소위 말하는 '권위자'였다. 대한암학회 학술 및 총무이사를 거쳐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아시아종양학회 국제학술대회(AOS) 초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장 등을 맡으며 주요 항암치료제 급여 적용 등 정책 분야에서도 두루 활동한 바 있다.그랬던 그가 임상현장을 떠나 국내 제약사 R&D 총괄 '사장'으로 옮긴다는 사실 만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김열홍 사장은 "전공의로 시작해 혈액종양내과 전문의까지 35년 간 임상의사로 생활해오며 환자와 희로애락을 함께 해 왔다"며 "개인적으로 최근 의사과학자를 키워내야 한다는 것이 국가적 과제인데 임상현장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의사과학자로서의 역할을 해내기가 어렵다"고 평가했다.즉 35년 임상현장의 경험이 유한양행 R&D 책임자로서 큰 자산으로 활용됐다는 뜻.그는 "임상의사로 근무했던 시절에는 제약사 신약 파이프라인이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지 자문을 해주는 것이 전부였다"며 "여기서는 기업의 전체 파이프라인의 개발 방향과 외부 신약후보 도입 등 전반적인 R&D 업무를 총괄하면서 임상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연구를 추진할 수 있다는 데 큰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김열홍 사장은 "제약사 연구원들이 사실 임상현장에 경험이 없다. 임상논문과 자료를 바탕으로 시장성에만 집중해 연구‧개발을 하기 쉽다며 "임상의사로서 경험한 미충족 수요를 실제 연구‧개발에 이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ESMO에 참석한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 김열홍 R&D 사장 등 임원진 및 조병철 세브란스병원 교수 모습이다.이를 두고 김열홍 사장은 자신의 전문분야인 항암제를 빗대어 설명했다. 신생혈관억제제부터 면역항암제,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까지 항암제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신약개발의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는 것이다.그는 "신약이라는 것이 한 분야가 주목받는데 해당 분야 파이프라인이 없으면 뒤처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이 중 개발에 성공하는 사례는 극히 일부"라며 "글로벌 빅 파마와 같은 방법으로 승부해서는 안 된다. 미리 시장을 내다보고 파이프라인을 선점해야 하는 것이 국내 제약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비만 등 대사질환 '신약' 목표지난해 김열홍 사장은 글로벌 폐암 신약으로 성장한 '렉라자'의 임상연구 결과 공유와 새로운 신약 후보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비행기와 해외에서 보냈다.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와 최근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바이오USA까지 주요 글로벌 행사에 유한양행을 대표해 참석하며 렉라자를 포함한 신약 임상결과 공유와 후보 찾기에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그 결과, 지난해 말 얀센은 FDA에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에 대한 신약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올해 안에 허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렉라자가 FDA 문턱을 넘으면 유한양행의 신약 중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김열홍 사장의 다음 목표는 렉라자의 영역확장이다. 경쟁 치료제가 수술 후 보조요법(adjuvant)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렉라자도 이 같은 영역확장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그는 "현재 MARIPOSA-2 연구를 통해 리브리반트+렉라자+화학요법 3제 요법의 2차 치료제 임상을 주목하고 있다.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처방받은 2차 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며 "임상설계 상 리브리반트+화학요법을 4 사이클로 치료 받은 후 다음에 렉라자를 투여 받는 형태다. 이 때문에 렉라자 효과에 대한 데이터가 추후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열홍 사장은 "리브리반트+화학요법을 기존 화학요법과 비교했을 때는 효과가 우월했는데, 여기에 렉라자를 추가할 경우 추가 임상적 이점이 있는지가 최종 포인트"라며 "현재 데이터를 확인 중인데 계획 상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 글로벌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참고로 유한양행은 현재 28개 후보물질의 비임상·임상을 가동 중이다. 김열홍 R&D 사장은 고대안암병원 교수 시설 연구실에 있던 사진과 기념패를 그대로 자신의 사장실에 비치하며 과거를 회상했다.우선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YH35324'가 주목된다. 이 후보물질은 면역글로불린IgE를 표적으로 융합하는 단백질 알레르기 질환에 작용하는 기전이다. 만성 두드러기나 식품 알레르기, 천식 등 치료제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한양행은 올해 안에 YH35324의 국내 1b상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M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YH25724'도 후보로 꼽힌다. 지난 2019년 베링거인겔하임과 YH25724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베링거인겔하임은 2021년 유럽에서 임상1상에 진입했다. 현재는 임상1b상이 진행 중이다. 간섬유화·지방간염 억제 효능과 대사기능 개선 효능을 동시에 갖춘 기전이다. 베링거인겔하임과 유한양행은 일단 MASH를 타깃으로 제품을 상용화한 뒤, 이어 당뇨·비만으로 적응증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열홍 사장은 베링거인겔하임과의 협업을 통한 경험을 통해 향후 미래방향을 설정했다.그는 "국내에서는 베링거인겔하임의 SGLT-2 억제제인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의 영업을 맡으며 대사질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지 않았나"라며 "대사질환도 마찬가지로 자디앙 같은 약물과 병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힘을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김열홍 사장은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경우도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향후 정리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비만 환자의 정도가 모두 제각각인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다양한 비만 환자에서 차별화된 치료제로 시장에 한 영역을 차지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후보 찾기에 올해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2-26 05:30:00제약·바이오

유한양행 "알레르기 신약 후보, 면역글로불린E 억제 효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은 만성 자발성‧유발성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천식, 식품 알레르기 등 알레르기 질환 치료용 신약으로 개발 중인 YH35324의 임상1a상 파트A 결과를 유럽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EAACI)에서 10일 발표했다.유한양행에 따르면, 국내 4개 대학병원 알레르기 내과에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를 EAACI 2023년 연례 회의의 포스터 발표 세션에서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예영민 교수가 발표했다.  아주대병원 예영민 교수는 "YH35324모든 용량에서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이 관찰됐고, 약동학적으로는 용량 비례성이 나타났다"며 "주요한 약력학적 바이오마커인 혈중 유리 IgE를 낮추는 효과가 위약 대조군과 활성 대조군에 비교했을 때 더 빠른 시간 내에 도달해 강력하고 지속적인 IgE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YH35324는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과 치료 약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현재 반복투여 시의 안전성, 약동학, 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하는 임상 1b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만성두드러기 환자에서 YH35324의 예비적(Preliminary) 개념증명(Proof of Concept, PoC)을 위한 임상 1상을 준비 중에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김 사장은 "다양한 선행시험 결과를 토대로 보다 성공적인 임상 2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YH35324는 유한양행이 2020년 7월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기술 도입한 신약으로 현재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사용하는 코드명은 GI-301이다.
2023-06-12 11:40:26제약·바이오

"아토피 연관성 큰 식품 알레르기…예방적 접근 필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의학계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소아청소년 식품 알레르기 유병률에 주목하며 적극적인 치료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치료에 따른 환자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일차적인 예방(primary prevention) 활동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이다.왼쪽부터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김우경 총무이사(서울백병원), 염혜영 홍보‧사회이사(서울의료원), 이수영 이사장(아주대병원)이다. 임원진들은 코로나 장기화 속에서 3년 가까이 온라인으로 진행해오다 올해 춘계학술대회부터 오프라인으로 개최함에 따라 회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크다고 개최소감을 밝혔다.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이하 학회)는 7일 춘계학술대회 개최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식품알레르기 예방활동에서부터 진단, 치료의 중요성을 설명했다.학회에 따르면, 국내 식품알레르기 진단에 따른 유병률은 소아에서 4~8% 정도로 보고되며 점차 증가하는 양상이다. 증상 역시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증가하며 2010년대에는 약 15%에 육박하고 있다.문제는 질환으로 인한 소아와 그 가족들에게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함께 경제적인 부담을 유발한다는 점. 의료기관 진료에 따른 치료비용의 경우 소아는 성인과 비교해 훨씬 부담이 크다는 것이 학회의 설명이다. 학회 이수영 이사장(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은 "심한 피부 습진이 있는 영아에서 식품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가장 크다. 중등도 피부습진이나 아토피 가족력, 이미 알레르기가 있는 식품이 있는 경우 발병률이 높아진다"며 "식품알레르기 치료에는 경구면역관용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가운데 학회는 식품알레르기의 일차적인 예방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일반적인 부모들의 접근방식도 중요하다고 봤다. 이전까지는 식품알레르기를 우려해 모든 영아에게 생후 6개월 땅콩, 계란을 피해 음식을 섭취하게 했다면 이제는 적극적으로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수영 이사장은 "2015년 이후부터 접근방식이 변화됐다. 발생 위험 정도에 상관없이 모든 영아에게 생후 6개월경에 땅콩, 계란을 비롯한 식품 알레르기 발생 위험도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게 하는 것"이라며 "점차적으로 양을 늘리며 유지함으로써 면역 관용을 이루게 돼 식품알레르기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학회는 식품알레르기 유병률 증가에 따라 의학계에서 주목하는 질환도 제시했다.일반적으로 현재 식품알레르기 진단은 경구 음식 유발 검사를 이용하는 한편, 치료는 원인 식품의 회피와 경구 면역 요법이 이뤄진다. 이에 더해 '구강알레르기증후군'과 '호산구성 위장질환'도 식품알레르기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질환이다. 학회 염혜영 홍보‧사회이사(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는 "구강알레르기증후군은 구강과 인후에 국한된 알레르기 증상"이라며 "화분-식품 알레르기 증후군(pollen-food allergy syndrome)은 음식이 구강에 닿을 때 알레르기 반응을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호산구성 위장질환은 진단이 어려운 탓에 과소진단되기도 한다.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 섬유화와 협착으로 진행하기도 한다"며 "일부 식품을 제한하거나 PPI(Proton Pump Inhibitor), 국소 스테로이드가 치료에 사용되는데 아직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분야"라고 덧붙였다.  한편, 창립 35주년을 맞은 학회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식품알레르기의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오프라인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2022-04-07 19:06:25학술

유한양행,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개발 본격 착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유한양행이 만성 두드러기, 아토피성 피부염, 중증 천식, 식품 알레르기 등 면역글로불린E (IgE)가 매개된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유한양행은 19일 신약으로 개발 중인 YH35324의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다기관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YH35324는 몸 안의 호염구(Basophil) 및 비만세포(Mast Cell)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데 주요한 IgE의 수용체 FcεR1의 알파도메인으로서, 다른 IgE 수용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결합력을 가질 뿐만 아니라 자가항체(anti-FcεR1αIgG)의 수용체 결합까지도 억제시킬 수 있는 융합 단백질 신약후보물질이다. 또한 유한양행은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YH35324는 생체 내에서의 반감기를 증가시킨 기술이 적용돼, 효능 지속시간이 우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cγR 수용체에 결합하지 않도록 설계돼 기존 IgE 항체기반 의약품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 쇼크(항체-FcγR 수용체 결합으로 발생)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시켰다. IgE 억제 효과 측면에서 전 임상 원숭이 모델을 통해 전 세계 연간 매출 4조원의 IgE 항체 의약품해 졸레어와 비교해 YH35324는 졸레어 대비 우수한 IgE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에 착수하는 연구는 YH35324를 사람에게 처음으로 투여하는 FIH (first-in-human) 1상 임상시험으로서, 건강인 및 경증의 알레르기 질환 환자에게 YH35324를 투여하고 이상반응, 약동학적 특성 및 혈중 IgE 농도 등을 평가하게 된다. 주목할 만 한 점은 임상 초기에서부터 YH35324를 차별화시킬 수 있는 데이터를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해 경쟁약물 비교 데이터 및 높은 IgE 수치를 가지는 환자에서의 효과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임상디자인을 전략적으로 추가했다는 점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식약처의 임상1상 시험계획 승인으로 본격적으로 임상개발에 착수하게 됐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시험대상자 모집이 개시될 예정이며, 이번 시험을 통해 YH35324의 안전성과 IgE 억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YH35324는 지난해 7월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기술 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1-07-19 09:10:49제약·바이오

미세먼지와 천식 연관성 밝혀낸다…유관학회 연구 다짐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메디칼타임브 황병우 기자| "변하는 환경요인이 천식, 알레르기 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와 근거가 진행 중이다. 향후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정책에 장기적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한천식알레르기힉회와 대한소아호흡기알레르기학회가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에 따른 질환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역할을 다짐했다. (왼쪽부터) 천식알레르기학회 한만용 홍보이사, 연세의대 박종원 교수, 윤호주 이사장, 김상헌 부총무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KAAACI)와 대한소아호흡기알레르기학회(KAPARD)는 지난 10일부터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생애 전반의 알레르기'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두 학회가 '생애 전반의 알레르기'를 주제로 선정한 이유는 출생 후 성인시기까지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알레르기 질환의 특성으로 출생 후 영아습진, 식품 알레르기를 시작으로 천식 알레르기비결막염 등 생애전반에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천식알레르기학회 윤호주 이사장(한양의대)은 "최근 미세먼지와 공해 등 환경 인자에 따른 전 연령대의 알레르기감작 영향 인지 등에 논의가 이뤄졌다"며 "출생 이후부터 소아청소년기, 성인기, 노년기 시기까지 연령에 따른 알레르기 감작 영향을 미치는 여러인자에 대한 최신 지견을 다루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특히, 학회는 환경 인자에 대한 논의가 기존에 역학조사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환경 요인을 확인하던 것에서 보다 직접적인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이를 통해 정책적 근거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아호흡기알레르기학회 송대진 총무이사(고대구로병원)는 "미세먼지의 영향이 천식 등에 연관있는 것을 평가하는데 기존의 간접적인 측정 방식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현재 개인 디바이스를 통해 노출량을 평가하는 등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고 보다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확인된다면 우리나라 환경 기준 등에 대한 정책적 제언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금 많은 연구들이 근거를 만드는 단계에서 장기적으로 학회가 먼저 환자들에 적합한 환경을 직접 제시할 수 있는 선도적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천식알레르기학회 윤호주 이사장 윤 이사장은 "대기오염이나 미세먼지가 미치는 영향 근거는 개인이 실시간 측정하고 지표를 만들어 연관성을 찾기 위한 중재를 조절할 것인지가 고민이다"며 "영향에 대한 근거과 확보된다면 거기에 따른 가이드라인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윤호주 이사장은 최근 토론회를 통해 지적했던 COPD 교육상담 수가에 대한 논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앞선 국회 토론회에서 윤 이사장은 "미세먼지 위험성이 제기되도 정부는 저감장치에만 관심 있을 뿐 호흡질환 발생은 관심이 없다"면서 "천식과 알레르기 흡입기 적정성 평가 불구하고 의원급 사용률은 여전히 낮다"고 지적한바 있다. 즉, 미세먼지 등의 요인으로 천식과 호흡기 질환 문제가 계속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질환 예방을 위헤 COPD 교육상담 수가를 통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 윤 이사장은 "미세먼지가 이슈가 되면서 복지부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확실한 결정을 내리고 있지 않다"며 "따로 논의체계가 구성된 것은 아니지만 복지부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복지부가 공감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19-05-11 06:00:56학술

삼성서울병원, 어린이 식품 알레르기 캠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삼성서울병원 아토피환경보건센터(센터장 안강모)가 오는 9일 암병원 지하 1층 강당에서 2017 제2회 어린이 식품알레르기 캠프를 개최한다. 서울특별시 교육청이 주관을 맡은 이번 캠프는 아토피피부염과 식품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학생과 부모를 대상으로 마련됐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열리는 이번 캠프는 부모와 아동 모두를 대상으로 식품알레르기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경각심을 일깨울 강연과 행사가 준비된다. 식품알레르기의 경우 삼성서울병원 김지현 교수가 아주대의대 정경욱 교수와 함께 최근 발표한 연구에서 환자 10명 중 3명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알레르기성 쇼크를 경험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김지현 교수는 이날 캠프에서 아토피피부염과 식품알레르기에 대해 강연과 질의응답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식품알레르기와 아토피피부염에 대해 알기 쉽게이해 가능한 아토피 과학존도 운영된다. 식품알레르기 캠프 관련 자세한 사항은 전화 02-3410-6269로 문의하면 된다
2017-09-04 11:26:40병·의원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 알레르기 질환 공개강좌 성료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인하대병원(병원장 김영모) 환경보건센터(센터장 임대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원시 환경성질환 아토피센터(센터장 이수영)와 공동으로 지난 6일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서 '우리 아이 알레르기 예방하기'를 주제로 알레르기 질환 공개강좌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강좌에는 시민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인천시청 환경녹지국 환경정책과 생활환경팀 김옥순 팀장의 축사 이후 아토피피부염과 식품 알레르기의 올바른 치료 및 진단 방법, 예방 방안에 대한 강의가 이뤄졌다.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정희 교수(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 부센터장), 아주대학교 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영 교수(수원시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 센터장)가 강사로 참여하였으며, 과학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참석자들의 공감과 큰 호응을 얻었다.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 임대현 센터장은 "차후에도 공개 강좌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홍보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자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는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교육 및 홍보, 취약 민감계층의 알레르기 질환 무상검진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실시하며,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한 아이들의 고통을 경감시키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2015-10-12 11:34:40병·의원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 6일 알레르기 예방 공개강좌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인하대병원(병원장 김영모) 환경보건센터(센터장 임대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수원시 환경성질환 아토피센터와 공동으로 다음달 6일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문화홀에서 공개강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개강좌는 시민들에게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정확하고 과학적인 정보만을 전달하고자 마련됐으며, 소아 알레르기 세부전문의가 아토피피부염과 식품 알레르기의 예방, 치료법에 대한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공개강좌는 알레르기 질환자 및 보호자 등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10월 5일까지 사전 등록 후 방문하면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한다.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 임대현 센터장은 "이번 공개 강좌는 시민들이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하대병원의 각 센터 간 협력을 통해 인천 시민에게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확한 정보를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개강좌의 사전접수는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 (032-890-2626)로 전화해서 신청할 수 있다.
2015-09-16 09:32:58병·의원

아토피 외길 의사의 모진 시련과 행복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임의비급여 법정 분쟁' 서울알레르기클리닉 노건웅 원장을 따라다니는 꼬리표다. 그러나 노 원장이 아토피 피부염과 식품 알레르기, 알레르기 면역치료 등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연구자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노 원장은 연세의대 본과 1학년 때부터 기초의학, 특히 면역학에 관심이 많았고, 당시 미생물학교실 이원영 교수를 찾아가 실험에 참여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간청했다.   그는 "그 때 스승께서 연구의 기본 전제는 현재의 모든 것을 부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하셨다"면서 "한 순간도 그 말씀을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가 아토피 피부염의 면역기전을 규명하고, 진단 및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은 의대 4년간 면역학 연구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노 원장은 세브란스병원 소아과 레지던트 2년차 때인 1998년 유럽면역학회 공식 SCI 학술지인 'Immunology Letter'에 가와사키 병을 모델로 한 면역조절기전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당시 연구 주제가 현재 세계적으로 관심을 갖는 면역조절 관련 세포일 줄은 몰랐다고 한다. 노 원장은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삼성제일병원 전임강사로 근무하면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인터페론 감마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환자가 "삼겹살, 자장면만 먹으면 아토피가 생긴다"고 하자 그 때부터 음식과 아토피의 관련성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나갔다. 그는 삼성의료원 교수 전체 컨퍼런스에서 음식알레르기와 아토피 관련 데이터를 정리해 발표했다. 교수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세계적인 아토피 대가들이 하나같이 음식과 관련이 없다고 하는데 전임강사가 뭘 안다고 그런 황당한 주장을 펴느냐는 핀잔이었다. 하지만 노 원장은 연구를 계속했다. 결국 아토피 피부염에 인터페론 감마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 가이드라인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제시한 논문을 'Allergy'에 게재했다. 이후 아토피 피부염의 유형에 맞는 치료제, 난치성 아토피 피부염을 유형화해 인터페론 알파에 의해 반응하는 아토피 피부염을 임상적으로 분류하고 진단,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이 논문 역시 2001년 'Cytokine'지에 실렸다. 이 외에도 아토피 피부염에서 식품알레르기가 중요한 원인의 하나라는 것을 규명했고, 세계 처음으로 인터페론 감마를 이용, 집먼지 진드기가 원인이 되는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해 'Cytokine'지에 발표했다. 세계가 인정한 연구업적, 한국은 부당청구 낙인 삼성제일병원 알레르기센터장으로 승승장구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센터를 폐쇄하고,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라는 통보가 날아왔다. 산부인과를 전문으로 하는 제일병원에서 알레르기 분야가 커지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표면적 이유였다고 한다. 그는 인사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표를 던졌다. 아토피 정복이라는 꿈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미국 미시건대학 교환교수로 1년간 다녀 온 후 그는 압구정에서 서울아토피클리닉을 개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연구를 계속해 아토피 피부염에서 인터페론 감마를 이용, 식품알레르기의 관용유도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관용유도란 특정 음식을 섭취할 경우 아토피 피부염 증상으로 나타나는 식품알레르기를 1주일 정도 치료한 후 같은 음식을 먹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치료를 의미한다. 그는 이 연구에서 식품알레르기를 먹어서 치료하는 경구면역치료법을 TIFA(Tolarance induction of food allergy) 또는 SOTI(Specific oral tolerance induction)이라는 용어를 세계에서 처음 사용했다. 이 용어는 현재 식품알레르기를 치료하는 표준치료법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연구한 결과가 세계를 주도하는 치료법으로 인정받아가는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깐. 대한민국은 그를 마치 부도덕한 의사인 것처럼 낙인을 찍었다. 그가 환자 치료에 사용한 인터페론 감마와 검사법이 요양급여기준을 초과했고, 그 비용을 환자에게 부담시켰다는 것이었다. 이로 인해 그는 2003년 9억원 환수, 업무정지 1년 처분을 받았다. 현지조사를 받게 된 사유도 황당했다. 동네의원에서 아토피만 전문으로 진료하자 복지부가 수상하게 여긴 것이다. 인퍼페론 감마를 사용한 의학적 근거를 제시했지만 통하지 않았고, 그후 7년 동안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진료비가 가압류되면서 집안은 풍비박산 났다. 구정고등학교에 다니던 큰 딸의 급식비조차 대지 못할 지경이었다고 한다. 노 원장은 "개교 이래 급식비를 내지 못한 건 우리 딸 밖에 없었다는 게 담임선생님의 말씀이었다고 한다"면서 "지금이야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 땐 정말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거나 앞서 가면 절대 안된다는 걸 그 때 알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외국 학회에서는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가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학문적 성과를 발표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했다. 노건웅 원장은 행정처분 이후 몇 년간 그야말로 바닥인생을 살았지만 다시 일어섰다. 노 원장은 2009년 인터페론 감마를 이용해 쇼크성 식품알레르기 치료에 성공한 논문을 'Journal of interferon&cytokine research'에 발표하고, 지난해 식품알레르기를 보다 세분화한 진단과 치료법을 내놓으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노 원장은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영국 Kings college의 저명한 식품영양학자인 Victor Preedy와 함께 아토피 피부염의 식품알레르기를 효과적으로 진단 치료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정립한 서적을 오는 11월 발간할 예정이다. 외국에서는 저명한 아토피 피부염 학자로 통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설 자리가 없는 현실. 더구나 내일 당장 문을 닫아야 할지 모르는 의원. 그러면서도 1년에 2천만~3천만원이 들어가는 연구에 목숨을 거는 게 노건웅 원장이다. 왜일까? 그는 "우리 큰 딸이 지금 건국대 생명과학부에 다니는데 약속한 게 있다"면서 "비록 지금은 해줄 게 없지만 나중에 의대에 진학하면 아버지 이름을 교과서에서 볼 수 있게 해 주겠다고. 그거 하나보고 산다"며 웃었다. "사실 내 목에 칼이 들어와 있고, 사는 게 너무 힘들다. 하지만 심한 아토피로 고생하다 찾아온 환자들이 인생의 행복을 찾는 모습을 바라보며, 새벽에 논문 쓰는 게 너무 행복하다. 왜냐면 의학 역사를 한줄씩 써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버티는 이유다.
2011-07-06 06:30:10병·의원

"아토피피부염, 우유·계란 등 원인식품 금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아토피피부염의 식품 알레르기 방지를 위해서는 원인 식품의 철저한 차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안강모 교수는 30일 센트럴시트에서 열린 공공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아토피피부염 소아환자 중 식품 알레르기가 연관된 경우 특정 식품의 섭취 제한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안강모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에서 식품관리의 필요성’ 주제발표를 통해 “아토피피부염 발생원인은 아직 명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유전·환경적 원인 모두가 관여하고 있다”면서 “이중 식품 알레르기도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에 따르면, 소아기에서 호발하는 아토피피부염의 유병률이 1995년 초등학생 8.2%, 중학생 4.4% 등에서 2000년 11.9%, 7.4%로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에서 흔히 문제되는 우유의 경우, 대체식품으로 완전가수분해 조제유가 권장되고 있다”며 “또한 식품 알레르겐으로 알려진 계란도 영유아기 섭취를 제한하고 관련 식품인 케이크, 빵, 마요네즈, 어묵 등 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유수유와 관련성에 대해 그는 “모유수유가 아토피피부염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와 수유기간이 길어질수록 오히려 유병률이 높아진다는 상반된 결과가 보고됐다”고 전하고 “따라서 현재로는 모든 영아에서 모유수유를 적극 권장해야 하나 일부의 경우, 증상악화가 나타나므로 모유수유를 중단해야 한다”며 영아환자별 신중한 판단을 주문했다. 안강모 교수는 “분명한 사실은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식품알레르겐의 감작률이 높고, 특정 단백질의 섭취가 피부증상을 악화시킨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따라서 식품 알레르기와 연관된 경우 적어도 특정 식품의 섭취제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잘못된 식품 섭취는 소아에서 부적절한 영양공급과 성장지연, 심리적 압박감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아토피피부염 소아 진단시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환경질환에 속하는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전문의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2008-05-31 06:40:59학술

가을학회 참석률 증대 비법은 '비급여'

메디칼타임즈=정인옥 기자가을 학회 시즌을 앞두고, 학회들이 회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방편으로 '비급여 진료'에 관한 강의를 비중있게 개설하고 있다. 경기도의사회(회장 정복희)는 내달 4일 개최하는 학술대회에서 피부질환, 보완·대체의학, 비만, 대체의학 등과 같은 비급여 진료과목을 집중적으로 개설해 회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달 11일 열리는 서울시의사회(회장 박한성)의 학술대회도 병·의원 경영에 필요한 ‘영양처방 및 비만의 최신요법’, ‘개원가 특수 클리닉 실제’, ‘고혈압·고지혈증의 약물치료’, ‘주사요법을 이용한 미용술기 및 통증치료 술기’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외에도 보완대체의학회 및 대한알레르기학회에서도 비급여 진료 과목인 보완대체를 비롯한 식품 알레르기와 부비동염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최근에 열린 대한비만체형관리학회는 개원의를 대상으로 비만정신학을 포함한 레이저 치료 등에 관한 연수강좌를 실시한 결과 비공식적인 학술행사임에도 70여명이 참석했다. 학회들이 비만과 같은 비급여 진료과목을 개설하는 것은 개원의를 포함한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 실제로 경기도의사회가 학술대회에 앞서 회원 582명에게 듣고 싶은 강의 주제를 물어본 결과 지방수술, 미세성형술, 반영구화장, IMS 등과 같은 비급여 항목을 희망하는 회원들이 많았다. 특히 가장 많은 답변은 비만치료, 지방수술 등과 같은 비만 강의이며 의료수가개선, 재테크 관련 내용, 웰빙과 관련된 의료, 건강식품의 효과, 코스메틱 메디컬, 알레르기질환 및 피부질환, 스포츠 의학 등도 선호 대상이다. 경기도의사회 정복희 회장은 "개원가가 경영난에 봉착하다 보니 새로운 수입원으로 비만과 같은 비급여 항목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면서 "최근에 개설되는 학회들도 회원들이 선호하는 강의 내용을 신설해야 서로 상부상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5-08-27 07:19:51학술

“산모와 신생아 통합관리 시스템으로 도약”

메디칼타임즈=메디게이트뉴스 기자 출산을 앞둔 산모는 면역력이 약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병원균에 감염될 확률이 높고 신생아는 산전과 산후 의학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말한다. 출산율 저하로 산부인과 개원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요즈음 이러한 모든 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소아과와 산부인과 클리닉을 한자리에 모아 새롭게 구축한 을지대 병원 모자보건센터(센터장 박준숙)가 주목받고 있다. 을지의과대학 부속병원 모자보건센터는 고위험임부클리닉, 산전 기형아진단클리닉, 산전 태아치료클리닉 및 출산준비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해상도의 초음파 및 분자 유전학교실의 뒷받침 하에 태아의 진단 및 치료에 관해 선두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모자보건센터의 신생아병실에는 고주파 인공호흡기(high frequency ventilator)를 비롯하여 신생아실에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심장초음파기계, 뇌 초음파기계, 이동 X-선 촬영기 등 여러 진단 및 치료 장비를 갖춰 만일에 사태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모자보건센터는 우선, 산과영역에서 태아 초음파검사는 태아의 기형 및 안녕을 평가하는 필수적인 검사로 최첨단의 초음파기기를 가지고 숙련되고 전문적인 산과 전문의가 태아심초음파를 포함한 정밀초음파를 실시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산전 염색체이상의 진단방법으로 융모막 융모생검, 양수천자술, 제대혈천자술 및 조직염색체 검사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년간 약 450 임상증례를 실시할 정도로 매우 활발한 유전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제대혈천자술은 최근 4년동안 약 150례의 경험을 축척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염색체 검사외에도 모자보건센터는 산전에 분자유전학적 검사가 필요한 경우, 생리학교실과 협력해 연골무형성증 및 골형성부전증의 산전 분자유전학적 진단을 보고한 바 있어 산모들에게 신뢰를 준다"고 말했다. 모자보건센터의 산전 태아치료 클리닉은 태아를 하나의 독립된 환자의 개념 하에 치료를 실시하고, 자궁내에서부터 치료하는 것으로 ▲ 태아에서 심한 흉수 또는 복수발생시 진단 및 치료목적의 흉수천자 또는 복수천자 ▲ 요도가 막힌 태아에서 방광-양수간 도관삽입술 ▲ 원인불명의 심한 양수감소증 태아에서 양수주입술 등을 시행하며 임신19주의 방광-양수간 도관삽입술에 성공해 주목받았다. 이밖에 혈액 종양 클리닉은 각종 소아암과 백혈병, 빈혈 혈우병에 대한 최신 진단 및 치료를 시행하고 혈우병 지정병원으로서 충청지역의 등록된 모든 혈우병 환아를 위한 신속한 진단과 치료에 대비해 각종 혈액암 및 연부조직 종양에서 항암제 치료와 biological response modifier 치료를 병용하는 최신 치료기법으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소아 알레르기 클리닉은 소아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식품 알레르기 등에서 원인 물질을 찾아 대덕연구단지의 원자력 원구소와 협력하여 병인을 분석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찾는 연구를 진행, 근본적인 치료에 중점을 둔다. 산전 기형아 진단 클리닉에서는 산모혈청을 이용한 기형아 검사, 태아 염색체 및 분자유전학적 검사(융모막생검, 양수검사, 제대천자), 정밀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산전 기형아를 진단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산모와 신생아의 질환을 한 곳에서 대비할 수 있는 통합관리 시스템으로 질적으로 한단계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건물이전 후 장비와 첨단 시설에 대한 증설을 한층 강화해 더욱 신뢰를 줄 수 있는 모자보건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자보건센터는 제왕절개술의 빈도를 낮추기 위해 의학적인 판단을 거쳐 제왕절개 기왕력자에 대한 질식분만을 시행하며 임산부와 남편을 대상으로 라마즈호흡법을 이용한 출산준비교실을 마련, 출산과정을 즐겁게 받아 들이고 출산과정에 부부가 동참함으로써 부부공동의 경험이 되게 하고 있다.
2003-08-24 23:12:44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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